고등 필수 영단어 pdf — 찾는 목록은 없고, 받은 목록이 범위다
'고등 필수 영단어 pdf'를 검색하면 전국 고등학생 공통의 목록을 기대하게 된다. 그런 목록은 없다. 고등 내신은 범위가 정해져 있는 시험이지만, 그 범위를 정하는 건 학년·교과서·학기고, 정해진 자료는 학교가 나눠 준다. 그러니 이 검색으로 새로 구할 건 없고, 이미 받아둔 자료가 곧 범위다. 남는 건 그 자료를 복습되는 덱으로 바꾸는 작업이다. 이 글은 그 순서대로 적는다 — 범위가 갈리는 구조, 받은 직후에 멈추는 지점, 그리고 걸러내기.
범위를 정하는 건 학교고, 학기마다 바뀐다
수능 영어는 출제 어휘의 공식 목록이 공개된 적이 없어서 어떤 목록이든 '근사치'다 — 그 구조는 수능 영단어에서 정리했다. 고등 내신은 반대다. 범위가 명확하다. 그 학기에 배우는 교과서 단원과 학교에서 나눠 주는 어휘 자료가 곧 범위다.
다만 그 명확함은 전국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우리 학교, 우리 학기에 적용되는 것이다. 학년이 다르면 교과서가 다르고, 같은 학년이라도 학교마다 쓰는 교과서가 갈리고, 학기가 바뀌면 단원이 바뀐다.
인터넷에서 '고등 필수'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목록을 새로 받아도 이 갈림은 따라오지 못한다. 학년과 교과서가 다른 학생의 범위를 외우는 셈이다. 잘못된 목록이라는 뜻은 아니다 — 내신은 원래 범위를 학교가 정하는 시험이다. 그러니 목록 고르기로 새는 시간은 구실이 없다 — 내 범위를 아는 유일한 곳은 이미 자료를 준 학교다.
받는 순간 할 일이 끝나는 구조
고등에서 pdf가 멈추는 지점에는 특유의 이유가 있다. 자료를 받는 행위가 '범위 확인'이라는 할 일을 그 자리에서 끝내 버린다는 것. 범위가 한눈에 들어왔으니 급한 일이 사라지고, 자료는 폴더에서 쉰다. 여기에 자료가 하나가 아니라는 문제가 얹힌다 — 학기별 배부 자료, 교과서 본문, 학년 어휘 목록, 시험 전에 뿌려 주는 정리 자료가 저마다 쌓인다. 뭘부터 해도 될 것 같아서 아무것도 안 되는 상태가 되기 쉽다.
pdf가 왜 받은 뒤에 멈추는지의 일반적인 이유는 영어 단어장 pdf에서 정리했으니 건너뛰고, 고등 쪽 지점만 짚는다. 학기가 지나면 그 학기 자료는 다시 안 열리는데, 그 안에서 모르는 채 남은 단어는 사라진 게 아니라 안 보이게 됐을 뿐이다. 어휘는 학기가 바뀌어도 이어지니, 모르는 것만 뽑아 두면 다음 학기 자료가 얹힐 바닥이 된다.
첫 패스는 외우기가 아니라 걸러내기다
받은 자료를 처음 훑으면 모르는 단어가 연달아 나오지 않는다. 아는 단어 사이에 섞여 나온다. 여기서 '전부 외우기'로 시작하면 아는 단어를 다시 보는 데 하루가 끝난다. 방향은 반대다. 한 번 훑으면서 모르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린다. 범위가 명확한 시험일수록 이 걸러내기가 시험 대비와 같은 일이 된다 — 남은 목록이 이번 시험의 내 덱이니까.
예시로 계산해 보자. 이번 학기 범위가 800단어쯤이고 그중 모르는 게 300이라면, 하루 새 카드 15장으로 스무 만에 첫 회독이 끝난다. 물론 복습 분량은 새 카드 위로 매일 얹히니 이 계산은 첫 회독만의 것이다. 새 카드를 시험 이삼 주 전에 끊어도 한 바퀴는 돌아간다는 계산이다. 수는 예시고, 내 범위와 내 하루 시간을 넣으면 내 계산이 나온다.
덱 만들기, 실제 흐름
저는 이 흐름을 만드는 쪽(Piccard)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 도구로 적는다. 재료를 덱으로 바꾸는 동작은 세 갈래다.
받은 자료 올려서 걸러내기. 학교에서 나눠 준 어휘 자료를 올리면 AI가 단어·예문이 담긴 후보 카드 목록을 주고, 그중에서 골라 카드를 만든다 — 한 번에 최대 스무 장이다. 학기 자료를 통째로 몰아 넣을 수 없다는 제한이 있는데, 이게 순서를 대신 정해 준다. 이번 주에 배운 단원부터 올리고, 후보에서 뜻을 확인하며 모르는 것만 남기면 하루 분량이 자연히 정리된다. 걸러낸 결과가 내 덱이 된다.
수업 지문에서 뽑기. 내신 어휘는 목록으로만 만나지 않고 교과서 지문과 학교 시험지의 문장 안에서 만나게 된다. 거기서 걸린 단어는 문장째 저장한다 — 앞면은 단어, 뒷면은 내가 놓친 뜻, 예문 자리에는 그 단어가 나온 원래 문장이 들어간다. 학교가 정한 범위에서 나온 단어는 전국 목록의 어떤 순위보다 내 시험에 가깝다 — 범위를 정한 쪽이 학교라는 구조 자체가 그렇다.
영상에서 걸리면 그 자리에서. 듣기 어휘가 약하거나 지문 밖에서 어휘를 만나고 싶을 때는 자막이 있는 유튜브 영상을 본다. Piccard 확장을 켜면 이중 자막이 뜨고, 모르는 단어가 나온 자막 한 줄을 클릭하면 후보 카드가 오고, 고르면 그 자리 문장이 예문으로 저장된다. 영상이 틀어지던 문장이 그대로 예문이 되니 나중에 복습할 때 그 장면이 같이 돌아온다.
복습은 FSRS가 잡는다
카드가 쌓이면 무엇을 언제 다시 볼지가 관리 문제가 된다. 손으로 하면 밑줄 친 배부 자료가 되고, 시스템에 맡기면 복습 큐가 된다. Piccard의 복습 일정은 FSRS-6 알고리즘이 계산한다 — 카드마다 잊을 만한 시점을 추정해서 그날 볼 것만 준다. 네 단계(다시/어려움/좋음/쉬움)로 평가하면 틀린 카드는 간격이 짧아지고 맞힌 카드는 길어진다.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잊는다는 망각 곡선과 잊기 직전에 다시 만난 것만 오래 남는다는 간격 반복 연구가 이 설계의 바닥에 있다. 단원 몇 회차냐가 아니라 이 단어를 몇 번 틀렸냐로 관리되는 셈이다.
중간·기말 일정에서 거꾸로 계산한다
고등은 시험이 반복된다 — 중간, 기말, 그리고 다음 학기. 계획은 이 주기에서 세운다.
| 시기 | 하는 일 |
|---|---|
| 시험 2~3주 전까지 | 새 카드 만들기 — 이후로는 자료 올리기를 멈춘다 |
| 그다음 주부터 | 오늘 돌아온 복습 큐만 비우고, 시험 다음 주에는 쌓인 큐를 정리한다 |
| 마지막 일주일 | 자주 틀린 카드에만 시간을 쓴다 |
자주 틀린 목록이 이미 만들어져 있다는 게 손으로 오답노트를 만들던 방식과 다른 점이다. 그리고 학기가 바뀌어도 카드는 남는다 — 3학년이 되어 범위가 수능으로 넘어가면 수능 영단어 글의 뼈대로 갈아타면 되고, 지금 걸러둔 덱이 그 밑바탕이 된다.
이 방식이 안 맞는 순간
시험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면 새로 덱을 짓지 마라. 그 시간에 받은 자료를 세 번 훑고 마는 게 낫다. 이미 밑줄 친 자료로 공부가 돌아가고 있다면 도구를 바꾸는 것보다 그 시험을 그대로 끝내는 게 낫다. 그리고 범위를 학교가 아니라 시험이 정하는 쪽이라면 재료가 다른데, 토익 영단어 pdf가 그 예시다.
비용
Piccard의 구조만 적는다. 시작할 때 150 에너지가 주어지고, 카드 한 장에 1 에너지다. 쓴 만큼만 $5/$10/$20 충전하는 구조라 매달 나가는 돈은 없고, 충전한 에너지는 만료되지 않는다. 요금은 사이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.
시작
Piccard 크롬 확장 설치 후, 이번 시험 범위 자료 하나를 올려 후보에서 모르는 것만 골라 스무 장 안에서 저장한다. 오늘 복습까지 비우면 시작은 끝 — 다음 자료는 다음 주에 올리면 되고, 어차피 범위는 이미 손에 와 있었다.
(pdf에서 걸러낸 카드를 학기 넘어 관리하는 계산은 영어 단어장에서, 받은 pdf가 왜 받은 뒤에 멈추는지는 영어 단어장 pdf에서 다룹니다. 시험별로는 수능 영단어와 토익 영단어 pdf가 같은 뼈대입니다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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